사생화 (Peinture en plein air)

봄 가고.로 끝나는 사생화가 유독 눈에 남던 사월 날. 덕수궁에 작게 앉아 모란을 그리시는 명지대 이태호 교수님을 상상해 보았다.

이전에는 풍경이나 꽃밖에 그리지 못하는 스스로를 자책하여, 이 작업들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묻던 때가 있었다. 어리석게도 나는 그 어떠한 의미도 없다고 생각했다. 사진술이 탄생한 지 200년이건만 풍경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지만 최근에야 그것은 단순히 미()를 쫓는 일이 아니라, 어지러운 세상에서 스스로 혹은 타인을 보듬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것을 깨닫기 전과 후의 작업은 다를 것인가?

If so, will the work I create before and after this realization be diffe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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