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태도가 작품이 된다.

작품이 마음에 들어 팔로우하던 한 작가를 더이상 팔로우하지 않게 되었다.

작가의 작품은 차분한 듯 차가우며 어두운 듯 부드러웠으나, 아래 달린 글에 이내 마음이 식어버렸기 때문이다.

작품 설명은 고사하고 마음을 쉬이 드러내 보이니 그녀의 예술적 깊이와 안목은 어떠할지 모르겠으나

생각과 태도 또한 작품이 아니던가.

지난 밤의 대화

푸른 밤, 하얀 형광등은 꺼지고 지구본에 옅은 노오란 불이 켜지고 나면, 요즘 이야기하자 말하는 정우다.

오늘 자신은 축구를 했는데, 그동안 엄마는 무얼 했는지 또 어떤 마음이었는지.

엄마의 이야기를 하다, 최근 혼자 침대에서 잠들기를 시도하느라 분리 불안을 겪는 정우에게 엄마아빠는 언제고 너를 사랑한다 말해주었다.

“그런데 엄마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정우가 조금 덜 사랑하게 되면 어쩌지?” 하고 나는 물었다.

“그럼 저- 안에 있던 사랑하는 마음을 꺼내면 되.” 하고 귓속말로 말해주는 아이.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니.

해가 갈수록 좋아지는 것 들.

이른 밤 소주잔과 맥주캔을 함께 기울이는 것,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들을 자꾸만 얘기해주는 것,

나에게만 보여주는 춤사위와

차 안에서 들려주는 선곡들.

지쳐 소파에 누워 있을때 얼굴 근처에서 나는 냄새들.

나는 아직 용기가 없어

오늘 아침, 다리에 밴드를 붙이는 사이 아이는 약통에서 꺼낸 손톱가위로 본인의 손톱을 깍아본다.

이미 지각이지만 손톱이 제법 길어 깍고 가기로 했다.

아들은 두 번째 손가락의 손톱을 아주 조금 깍아 보고는

“엄마, 아직 나는 용기가 없어.” 라고 말했다.

아들아, 어른들은 용기가 없으면 시도치 않거나 얼버무리기 일쑤인데

너는 용기가 없다는 말도 할 줄 아는 용기있는 사람이구나!

2022 달력

2022년도 달력이 나왔습니다!

여러 날에 걸쳐 색감 및 질감을 조절하였고, 그 결과 실제 작품과 흡사하게 나와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달력은 11월에 진행되는 전시와 연계하여 제작했으며, 주문시 ‘전시 리플릿과 명함’을 함께 동봉하여 드립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3년간 작업해오던 천연염색과 아크릴 물감을 사용한 작업물로 제주의 풍광을 담백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따라서 11월에 전시하게 된 작품이 이번 달력에 실리게 되면서, 지난 해 달력과 중복되는 그림이 있음을 알리오니 참고해주세요!

달력 구매 링크

https://forms.gle/XGGnMq2PKBLKEoRa6

섬의 풍광
김초희 천연염색화 展

북촌한옥청
서울 종로구 북촌로 12길 29-1

2021. 11. 16 (화) ~ 21 (일)

전시 포스터

개인전시회 포스터는 매회 위치 기반의 디자인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예정입니다.

세 번째 개인전

세 번째 개인전은 서울의 북촌한옥청에서 열게 되었습니다. 매우 설레입니다.

섬의 풍광
김초희 천연염색화 展

북촌한옥청
서울 종로구 북촌로 12길 29-1

2021. 11. 16 (화) ~ 21 (일)

어머님의 전화

어머님께 전화가 왔다. 술 한잔 하셨는데 우리 며느님 생각이 난다며 전화를 하셨단다. 나의 시어머님은 문득문득 또 자주 내게 존댓말을 쓰시는데 그것이 7년 내내 어색하기도 또 감사하기도 하다. 늘상 고맙다 고맙다 하시는데 그 마음 짐작만 할 뿐 다 헤아릴 길이 없다.

오늘 저녁은 우리가족이 좋아하는 ‘장전반점’-정우의 유치원 같은 반이었던 승우네가 운영한다- 에서 짜장면 한 그릇 하며 맥주를 한캔 마셨던 터였다. 그래서인지 어쩐지 어머님과 통화를 하는데 함께 맥주한잔 한 듯 취기가 올라왔다.

감사한 여름의 노을을 여보와 정우와 다 함께 하니 이렇게 행복할수가.

스승

이틀정도 쉬게 되면서 드라마 ‘로스쿨’을 봤다.

극중 양크라테스(김명민)을 보니 임쌤 생각이 많이 나면서, 내 인생에 이런 교수님이 계셨던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욕심을 내자면 오랜만에 명강의도 다시 한 번 들어보고 싶었다.

연말에는 좋은 소식으로 교수님 한번 찾아뵈면 여한이 없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