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 아크릴화를 뒤로하고

지난해 말부터 진행해 오던 ‘천연염색 아크릴화’를 뒤로하게 되었다. 이는 그간 진행했던 작업물 중 일부 작품에서 천연염색 부분의 색이 옅어지는 사례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고, 다행히 연락이 닿는 분들에 한해서는 작품이 모두 괜찮다는 연락을 받았다. 또 어떤 분은 조금 물이 빠지기는 했으나 이삼 년 지났으니 천연염색의 특성상 시간에 따른 것이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 부탁한다”는 말씀과 함께 외려 나를 격려해 주셨다. 좋은 분들께 작품이 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원인을 찾아낼 수 없었기에 나는 천연염색을 포기하기로 했다. 대신 광목에 아크릴만으로 자연의 색을 담아보기로 한다. 첫 시도 작은 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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