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강요당했다.
아가를 키우는 지금이 가장 좋을 때라며 나는 엄마에게 행복을 강요당했다.
엄마에겐 미안하지만 짧은 삼십 인생 겪은 바, 지나고 보니 그때가 좋았다는 말은 내겐 틀렸다.
도대체 지나고 보니 고교시절이 좋았다는 말은 누가 뱉은 것인가.
각각의 시에 불행이, 행복이, 슬픔이, 기쁨이 뒤엉켜 존재하는 것이 아니던가.
그리하여 나는 지금이 가장 좋을 때는 아니었으면 한다.
그렇다면 남은 일생이 얼마나 안타까운가.
충분히 오늘을 살아 앞으로의 날들이 계속해서 보다 더 좋은 날이길 바란다.
오늘도 내가 끊임없이 정우를 사랑하고 또 싫어하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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