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서른아홉이 되던 해

날카롭고 따뜻하기를 어지러이 반복하던 날에

오후의 햇살이 푸른 하늘 저편과 나의 상념을 옅어지게 만들던 어느 날에

나는 문득 생각했다.

자화상을 남겨두어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