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주세요.”

일년 전 아들의 작은 입에서 뱉어진 그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이렇게 말하는 것이 맞냐는 식으로 눈을 반짝이며, 몇번이고 “귤 주세요”를 외치던 아들은 이제 못하는 말이 없다. 습자지처럼 나의 말과 행동을 흡수하는 아들을 보며 내내 반성한다.

-‘슬기로운 깜빵생활’에 나왔던 ‘정경호’처럼 예쁘게 말하고 싶은데 잘 되지 않아 속상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귤철은 돌아왔고 주렁주렁 너무 많이 달려 나뭇가지가 휘어질 지경이다.

아들의 나무에 속 상한 열매는 떨어지고 예쁜것만 익어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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