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유로 아빠는 나의 결혼 후 만 4년 만에 제주에 오셨다. 고모네와 함께.
큰 고모부는 일흔이 훌쩍 넘으셨고 기억 속에 날카로웠던 둘째 고모부는 너무 웃긴 분이셨다. 머리숱을 뽐내며 굵은 파마를 한 곱디고운 큰고모와 작은 고모가 계셨고, 막내고모는 말하길 할머니 소리는 정우에게 처음 들어보셨다고 ㅋㅋ 그도 그런 것이 큰고모와 10살 넘게 차이가 나니 아빠가 업어 키웠다 하셨다. 참, 아빠 가족은 6남매이다.
나도 매번 잊어버리기에 여기 적어둔다.
2018년 기준
큰고모(69세)-아빠(66)-둘째 고모(64)-삼촌(63)-막내삼촌(59)-막내고모(58)
(막내삼촌과 막내 고모가 헷갈린다.)
아빠는 내년 이맘때쯤 삼촌네들과 같이 오시면 좋겠다 하셨다. 아무래도 함께 못 온 것이 내내 마음이 쓰이신 모양이다.
먼 길 함께 여행 와주셔서 고맙고, 여보 고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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