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만 귓가에 남았다.

며칠 전부터 태교삼아 아영이 알려준 ebs 낭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듣고있다. -상당히 좋으니 추천한다.- http://goo.gl/YNcskn 아침마다 눈뜨기 힘들때 반수면 상태로 듣고 있으니
오늘 아침엔 신랑이 책을 한 권 가져오더니 자기가 읽어주겠단다.
출장땜에 잠잘 시간도 부족할텐데 그 새벽에 짬을내어 읽어주었다.
신랑은 목소리가 좋았다.
목소리가 많이 좋았다.
품에 쏘옥 안겨 눈을 감고 들었더니 책 내용은 점점 희미해지고 목소리만 귓가에 남았다.
신랑은 다음에 읽을 책을 소파위에 꺼내두곤 서둘러 샤워하러 갔다. 밤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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