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출장을 갔다.
오늘 아침 여덟시 반 비행기였다.
마침 장마라 새벽부터 비가 추적추적 오고 있었다.
어제 피곤한데 늦게 잔 탓인지 일찍 눈을 뜨지 못하고 있는데, 부엌에서 달그락 달그락 요리하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남편도 피곤할텐데 일찍 깨서 내 아침을 준비해주고 있었다. 씻지도 않았는데 남편은 오늘따라 보송보송하니 이뻤다. 잠에서 덜깬 탓일까? 
오늘 아침은 칼칼한 콩나물 국이다. -먹는입덧 탓인지 아침에 국을 먹어야 속이 쓰리지 않아서- 별거 안넣은것 같은데 남편이 하는 요리는 다 맛있다. 엄청 맛있다.
일곱시가 넘어 옷을 주섬주섬 입고는
어머님께 드릴 엽서와 브로치 -지난 벨롱장, 윤영님한테서 샀다- 그리고 노트북을 챙겨
남편과 함께 문을 나섰다.
매일 아침 출근하는 기분으로 택시를 태워 보냈는데, 돌아와 집에 혼자 앉아 아침을 먹으며 jtbc 뉴스를 보고 있자니 쓸쓸함이 밀려왔다. 
-메르스가 잠잠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서울은 여전히 불안하다-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테이블에서 화장을 하고 잠깐 사이에 동선이 모두 뒤틀렸다.
아 뽀뽀나 한번 더 하고 보낼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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