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주 차인데 입덧을 전혀 안 한다.
입덧은 유전이라는 말이 있어 엄마에게 물어보니 본인도 잘 안 하셨단다. 이젠 기억도 잘 안 나신다고. 나 또한 두어 번 정도 입덧을 한 것 같기도 하다.
다행히 특별히 먹고 싶은 것도 없어서 신랑과 나는 굉장히 무난한 임신 초기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며칠 전에는 갑자기 빨갛게 잘 익은 사과를 -잎 부분엔 빛을 못 받아서 노란 얼룩이 있는- 한 손에 들고 크게 한입 베어 먹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은 사과철이 아니라는 것이 아닌가. 사과농부의 막내딸은 어릴 때부터 일 년 내내 사과를 먹고 자란 탓에 철도 모르고 이렇게 커버렸다. 지금 못 먹는다 하니 괜히 더 먹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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