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le spleen de 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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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비야 이리날아 오너라~ 정우가 좋아하는 노래다. 노랑나비가 나오는 책이 있다. 음메~ 젖소옆에 노랑나비가 함께 있는 책이다. 늘 그책을 읽을때면 나비를 가리키며 나비야 나비야 노래를 불러 주었는데, 오늘 나에게 안겨 찡찡대는 정우에게 나비야를 불러주었더니 곧 내품을 벗어났다. 그런데 또 꺅- 소리를 지르기에 정우를 보았더니그 책을, 나비가 있는 페이지를 어느샌가 펼치고서는 나에게 보여주는것이 아닌가.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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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강요당했다. 아가를 키우는 지금이 가장 좋을때라며 나는 엄마에게 행복을 강요당했다. 엄마에겐 미안하지만 짧은 삼십인생 겪은 바로는, 지나고 보니 그때가 좋았다는 논리는 내겐 틀렸다. 도대체 지나고 보니 고교시절이 좋았다는 말은 누가 뱉은 것인가. 각각의 시에 불행이, 행복이, 슬픔이, 기쁨이 뒤엉켜 존재하는 것이 아니던가. 물론 좋고 나빠 흑백논리는 아니었겠지만 적어도 다시 돌아가고 싶다느니 같은 소리는 내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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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architect-shlee/663 물에 사는 신선, 수선화를 만나고 왔다. 사실 수선화를 알게 된건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금새 수선화에 빠져들게 된 나는 당장이라도 만나러 가야했다. 여러분도 위의 저 브런치 글을 읽게 된다면 당장이라도 만나고 싶은 충동이 일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하여 신랑의 반차 찬스를 이용한 우리 가족은 수선화가 만발했다는 대정향교로 향했다. 서귀포는 햇살이 좋았고, 하늘이 맑았고, 유채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