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천연염색

2016년 말, 나는 우연히 천연염색 작업을 하게되었다. 작품은 거듭할수록 서서히 정리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일년 후 몇몇 작품에서 색이 옅어지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후 천연염색은 포기하고 일년간 아크릴화로만 작업을 진행하였다. 한해동안의 작업물을 정리하고 전시준비를 하던 중 나는 이전에 작업했던 천연염색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그 색이 물감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아름다웠다. 물감으로는 자연 그대로의 컬러를 나타낼 수 없음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이리하여 2019년 5월, 나는 다시 천연염색을 시작해 보기로 한다.

공간사랑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며 액자 칠 작업을 하시던 ‘공간사랑’ 사장님!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장화

새벽부터 비가 많이 오는 날이다.

트렌치코트 모양의 베이지색 우비와 공룡들이 그려진 장화를 신고 유치원에 보낸다.

정우는 쪼리를 신은 내 발을 만지작 거리더니

“넌 장화 없지?”

“너 작아지몀~ 이거(본인의 공룡 장화) 줄께~” 라고 한다.

~하면 이 아닌 하몀 으로 발음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언제까지고 그렇게 얘기해 주었으몀 좋겠다. ㅋㅋ

또 정우는 옷이며 장난감들을 형아에게 많이 물려받아 입히는데 그때문에 나에게도 장화를 주고싶은 모양이다.

엄마발은 정우보다 크지만 고마워

처세술

아들이 샤워헤드로 장난을 치다 천장이며 거울까지 물이 닿았다. 잔소리를 하자 아들은 작게 속삭였다.

“엄마 예뻐.”

엄마는 1초도 안되어 녹다운.

나는 바람을 그릴래

최근 티비 보는것을 줄이기로 했더니 짧은 아침시간에도 새로운 놀이가 가능해지기 시작했다. 정우는 매일 아침 달걀 후라이 두개를 먹는다. 그리고 오늘아침에는 달걀 껍질에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다. 흰 펜을 고른 후 정우는 말했다. “나는 바람을 그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