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le spleen de Jeju

  • 제철

    임신 8주차인데 입덧을 전혀 안한다.입덧은 유전이라는 말이 있어 엄마에게 물어보니 본인도 잘 안하셨다고 한다. 이젠 기억도 잘 안나신다고. 나 또한 두어번 정도 입덧을 한 것 같기도 하다. 다행히 특별히 먹고싶은것도 없어서 신랑과 나는 굉장히 무난한 임신 초기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며칠전에는 갑자기 빨갛게 잘 익은 사과를 -잎 부분엔 빛을 못 받아서 노란 얼룩이 있는- 한손에 들고…


  • 오렌지쥬스

    임신이 확인되기 며칠전부터 오렌지주스가 그렇게 먹고 싶었다. 평소 오렌지주스는 입에도 안대던 나로써는 신기한 일이었다. 현석님이 보내주신 ‘퍼펙트 베이비’ 책을 보고있는데 오렌지 주스에 엽산이 많다고 한다. 때는 4월 30일쯤, 제주의 한 산부인과에 가서 임신 검진을 받았다. 심장 소리가 들렸는데 기분이 묘했다. -이렇게 말하면 아기에겐 좀 미안하지만- 엄청나게 기쁘다기 보다는 신기함과 두려움이 함께 오는, 지금까지 느껴본적 없던…


  • 벚꽃

    하늘하늘 봄바람 날리던 날 그대가 꽃을 주었다. 책상위에 툭 하고 두고는 해마다 주겠다 말했다.


  • 편지

    아영의 편지 내용을 조용히 읊어본다. 마음으로 전해지는 좋은 그림을 앞으로도 더더더 많이 그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