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밤, 하얀 형광등은 꺼지고 지구본에 옅은 노오란 불이 켜지고 나면, 요즘 이야기하자 말하는 정우다.
오늘 자신은 축구를 했는데, 그동안 엄마는 무얼 했는지 또 어떤 마음이었는지.
엄마의 이야기를 하다, 최근 혼자 침대에서 잠들기를 시도하느라 분리 불안을 겪는 정우에게 엄마아빠는 언제고 너를 사랑한다 말해주었다.
“그런데 엄마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정우가 조금 덜 사랑하게 되면 어쩌지?” 하고 나는 물었다.
“그럼 저- 안에 있던 사랑하는 마음을 꺼내면 되.” 하고 귓속말로 말해주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