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희

해가 갈수록 좋아지는 것 들.

이른 밤 소주잔과 맥주캔을 함께 기울이는 것,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들을 자꾸만 얘기해주는 것,

나에게만 보여주는 춤사위와

차 안에서 들려주는 선곡들.

지쳐 소파에 누워 있을때 얼굴 근처에서 나는 냄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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