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의 30년지기 친구부부가 놀러와 횟집에서 회를 먹던 중이었다. 갑자기 옆 테이블 부부가 정우와 신랑친구부부의 초등생 아들에게 오천원씩 용돈을 건넸다. 우리는 영문을 몰라 화들짝 놀람과 동시에 쑥쓰럽기도 하고 또 기분이 매우 좋았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아이들이 둘이나 있어 바로 옆 테이블에 앉기 싫었는데, 우리 아이들이 예상과는 달리 떠들썩하지 않게 잘 있어주고, 잘 먹어주고, 기다리는동안 책을 보는 등 너무 예뻐서 용돈을 주신거란다.
이렇게 가치있는 용돈은 처음인 듯 싶다.
주신 마음 감사히 받아 아이들은 건너편 편의점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아들아, 이름처럼 곧게 자라 남을 도울만큼 마음이 큰 사람이 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