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주차.
키57cm 몸무게 5.7kg 머리둘레 37cm
정우는 배넷머리가 점차 빠져 뒤통수쪽에 꼬불꼬불한 -아빠를 닮은-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고 있다.
며칠전 정우는 본인 손톱으로 눈두덩이를 긁었다. 손톱이 자라 깨진 부분에 긁힌건지 피가 났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피부 재생력을 가진 정우는 일주일만에 딱지가 떨어졌다. 펑펑 눈물이 나던 그때를 미안해하며 -왜 좀 더 일찍 손톱을 신경써주지 못했을까- 나는 이후에 손톱을 자르는 꿈까지 꾸었다.ㅋㅋ 불빛에 비쳐보면 아주 살짝 흉터가 보일락 말락 하지만 자라나면서 언제 있었냐는듯 없어질꺼라 믿는다.
수면교육과 생활리듬의 체크는 일주일 정도 되었는데 아무래도 우리 정우는 아직까지 밤에 잘생각이 없어 보인다. 어젠 샤워를 시키고 이불속에서 노곤히 잠들었기에 기대를 했건만..
오늘은 볕이 좋아 많이 쐬어주었다. 응아도 시원하게 하고 ㅋㅋ 이 컨디션 그대로 저녁까지 가기를 바래본다.
맘마도 일주일즈음 전부터 모유만 먹이고 있다.
배앓이가 있었는데 -방귀를 끼거나 응아를 할때 얼굴이 다 새빨개지며 울며 용썼다- 분유때문인지 밀가루 음식탓인지 모르겠지만 모유수유 이후부터 사라졌다. 50일 되면 완모한다던 마사지 쌤의 말이 맞았다!
몸이 너무 좋지 않았던 초반, 가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그때, 유축기를 끊고 손유축을 해가며 가슴을 만들던 그때가 이제 어렴풋하다.
지금 이순간도 맘마 잘 먹고 내 품에 잠들어 만족한 웃음을 짓는 정우가 고맙다.
그리고 이쁜 우리신랑도 어여 보고싶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