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께 전화가 왔다. 술 한잔 하셨는데 우리 며느님 생각이 난다며 전화를 하셨단다. 나의 시어머님은 문득문득 또 자주 내게 존댓말을 쓰시는데 그것이 7년 내내 어색하기도 또 감사하기도 하다. 늘상 고맙다 고맙다 하시는데 그 마음 짐작만 할 뿐 다 헤아릴 길이 없다.
오늘 저녁은 우리가족이 좋아하는 ‘장전반점’-정우의 유치원 같은 반이었던 승우네가 운영한다- 에서 짜장면 한 그릇 하며 맥주를 한캔 마셨던 터였다. 그래서인지 어쩐지 어머님과 통화를 하는데 함께 맥주한잔 한 듯 취기가 올라왔다.
감사한 여름의 노을을 여보와 정우와 다 함께 하니 이렇게 행복할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