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찍고싶은건 무엇일까

오늘도 3시 하원 후 한참을 유치원 앞 놀이터에서 놀았다. 항상 우주반 친구들이 많은데 정우와 소유가 늦게까지 노는 편. 그와중에 볕이 좋아그런지 유치원에 개나리가 피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정우는 갑자기 저기 저 구름을 찍고싶다고 했다. 요즘 즐겨보는 포켓몬의 누구를 닮았다며. 불사조 같이 생긴 바람결이 많은 구름이었다. -나는 작업을 위해 좋은 풍경을 보면 사진찍는게 습관인데 정우가 그것을 닮아가는 것 같다.-

조금 더 집에 가까워졌을때에는 저 멀리 무지개같은것도 보았다. ‘같은것’이란 색은 무지개의 그것인데 모양이 반원형이 아니라 조그맣게 뜬 프리즘을 비춘 것 같은 느낌이었다.

도착했을때에는 집 둘레로 심어 둔 아직은 가지가 많지않은 동백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오전에 아크릴화 수업이 있었던덕분에 집이 매우 깨끗했고 창이 커 그 모습이 매우 아름다웠다.

정우도 계속해서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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