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바람과 쿠폰

아침에 정우에게 복숭아를 깍아 주었다.
정우는 식사를 할때 휴대폰을 보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그것이 점점 심해지는듯 하여 최근들어 제지하려고 하는 중이다. 
“정우야 밥 다 먹고 보는거야~” 라고 하니 “이제 마지막이야~” 라고 대답한다. 그 모습이 귀여워 나는 또 휴대폰을 주고야 말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 보던 앱의 코인이 만료가 되어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마침 얼마전 신랑이 가져온 코인 충전 쿠폰이 있었다.
나는 아빠다리를 하고 앉아 쿠폰을 다리쪽에 올려두었다. 그런데 선풍기 바람때문에 쿠폰이 날아갔다. 선풍기는 회전 중이었다. 떨어진 쿠폰을 두 번 주워주던 정우는 세번째로 떨어지기 전에 선풍기를 끄고 왔다. 덥다고 얘기하며.
쿠폰등록이 완료된 후엔 내가 선풍기를 켜 주었다.

정우는 오늘도 흐트러짐 없이 공룡뼈를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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