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가 감기에 걸렸다.
생에 첫 감기라고 표현하는게 좋겠다. 애매한 것이 태어나고 2주차에 코가 막힌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 코가 막혀 맘마먹는데 그 작은 아가가 힘들어하던것이 아직도 생생하다. 펑펑 울었더랬다.-
이번에도 정우는 콧물만 조금 날 뿐 큰 탈없이 감기를 해줘서(?) 다행이다.
아가는 아직 코로만 숨을 쉴 수 있다. 그래서 맘마는 먹어야겠고 숨도 쉬어야겠어서 먹다 뺏다를 종종 반복한다. 다행히 어제는 비가 많이 와서 습도가 높았다. 덕분에 코가 막히지 않았고 또 아직은 감기 초반이라 -벌써 5일짼데..- 맑은 콧물이 흐르고 있는 상태다.
오늘은 날이 맑다. 아침부터 맑은 햇살과 적당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창문을 열었다. 공기가 깨끗하다. 오랜만에 기분좋게 맞이하는 아침이었다.
일찍이 유모차를 끌고 집앞 공원에 다녀왔다. 찬바람에 잠시였지만 이렇게라도 외출을 해야내가 좀 살 것 같다. 정우도 이제 집이 심심하기도 하고.
암튼 요즘따라 까르르 까르르 웃는 정우가 이쁘다.
정우가 찡찡대서 더 못쓰겠다.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