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새벽을 맞이하는 일이 다반사다.
어슴푸레한 빛이 창가에 들면 보통 일어나게 되는데 이도 컨디션이 좋을때 이야기다. 어젠 누워서 반쯤 깬상태로 신랑을 출근시켰으니;
다행히도 요 며칠새 새벽에 깨지않고 자는 정우덕에 밤중수유를 큰 무리없이 끊을 수 있을것 같다. 아직 완전히 끊진 못했지만.
덕분에 좋은 컨디션으로 오늘도 새벽을 맞이했는데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어제 오후부터 하늘이 심상찮더니 결국 내린다. 아 이불빨래 했는데.. -정우 토와 응아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했다. 비가 올것도 알고 있었고-
그림을 그리고 싶어져 남푠님이 사준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펜슬을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안정적인 자세로 오랜만에 그림을 그리려고 폼을 잡고 있으니 오랜동안 잊고 있던, 아니다 피곤하다며 귀찮다며 미뤄왔던 나를 드디어 만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창밖으로 빗소리와 함께 청소차 소리가 들렸다.
5시 반쯤이었나 여섯시 쯤이었나. 시간은 정확하지 않았지만 매일같은 아저씨들의 부지런함은 배워 마땅했다.
덕분에 더 마음을 다잡고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순간 뛰쳐나가 음료라도 권해드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ㅋㅋ
그림은 어서 마무리해서 곧 엽서로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