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빠른데 느리다

정우는 이제 제법 오래 웃을 수 있다.
오래도록 눈을 마주치고, 이쁘다 이쁘다하면 소리내어 웃는데 눈이 날 닮아 눈웃음도 친다.
지난 밤엔 여보가 정우 눈이 오른쪽이 더 크다고 했다. 엇 그러고 보니, 여보눈도 오른쪽이 더 큰데! 유전자란 신기하다. 눈 모양은 날 닮고 크기는 아빨 닮다니.
정우는 또 이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소리만 내어 울었다면 이젠 눈에서 눈물이 나는 것이다.
오늘은 낮잠을 한숨도 안자더니 오후 늦게 두시간 반을 자는 것이다. 안되겠다싶어 깨웠더니 눈물방울이 눈매 끝에 맺히며 그렇게 서럽게 울수가 없었다. -아 미안하지만 정우야 그래도 일어나야 한단다. ㅋㅋ-
암튼 이제 벌써 13주째라 좀 더 확실한 수유텀과 수면교육이 필요한 시점인 듯 하다. 늘 마음이 약해서 오래 우는걸 못보고 젖을 물려버리는지라.
암튼 벌써 3월도 다 가는데, 그 고생을 했는데 이제 정우는 3개월이냐.
시간이 빠른데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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